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사고…"정원 초과·과적" 수백명 물에 잠겨 '세월호 트라우마'

입력 2014-05-16 12:33


지난 1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메그나강에서 수백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해 승선자들의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언론과 신화통신 등 외신은 250∼300명의 승객이 탄 여객선 미라지4호가 이날 오후 3시께 다카에서 남쪽지역으로 가던 중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후 현지 경찰은 수색작업에 착수했으며 다카에서는 구조선 한 척이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 여객선은 현재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현지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린이와 여성 등 시신 10여구를 발견했다"며 "많은 탑승객이 사고 직후 헤엄을 쳐 뭍으로 나와 현재 정확한 실종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여객선이 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정확한 실종자 수도 파악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폭풍우를 만나 전복됐는데 정원 초과와 과적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230개 이상의 강이 얽혀있는 만큼 여객선이 주요 운송수단이지만 사고도 잦은 편으로 알려졌다.

또 방글라데시에선 여객선이 주요 운송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정원 초과 등 안전관리 규정이 지켜지지 않아 침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매그나 강은 1986년 샤미아호가 침몰해 600여 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도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147명이 숨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충격이다"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요즘 큰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네" "방글라데시 여객선 침몰 세월호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 빨리 구조 작업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