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24·본명 우이판)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엑소 크리스는 이날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엑소 크리스 측은 “SM이 연예인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원고를 부속품이나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측은 “SM이 한국 및 중국 등의 모든 공연이나 행사, 출연에 대해 일방적으로 일정을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엑소 크리스의 의사나 건강상태는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분배금의 지급시 SM은 일방적으로 작성한 계산표만 제시하고 어떤 구체적인 설명이나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고강도의 업무나 왕성한 활동에 비해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엑소 크리스 측은 “이 전속계약은 연예인 지망생이던 엑소 크리스에 대해 SM이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엑소 크리스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워 직업선택의 자유와 경제활동의 자유 등 기본적인 인권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어서 무효”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M 측은 “(소송) 사실을 확인 중이며 매우 당황스럽다”며 “엑소 활동이 잘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지난해 국내서 앨범 100만장을 돌파하며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등극했고,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중독’(Overdose)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맹활약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엑소 크리스, 상당히 충격적이다" "엑소 크리스, 이런 원인이 있었구나" "엑소 크리스, 가수활동 전면중단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