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셋값' 드디어 꺾였다

입력 2014-05-14 17:49
수정 2014-05-14 17:49
<앵커> 2년 가까이 지속되던 전세가격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집을 사도 오를 것이란 기대를 못한 수요층은 그동안 집을 사기 보다는 전세를 선호했습니다.



미친 전셋값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조가 꺽이고 있습니다.



89주만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잠실 엘스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말과 올초만 해도 7억원 이었던 전세가가 현재는 6억원 선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인터뷰> 강남지역 공인중개사

"제가 볼때는 (전세가가) 조금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지금도 내려가는 추세고 만기때 물건이 더 나오면서 물건이 많아지면 경쟁이 되면서 금액이 내려간다."



이처럼 전세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높은 전세가에 시름하던 수요층과 잠재 수요층들이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을 판단하고 집을 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골칫거리 였던 미분양 주택이 최근 들어 급격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한 예입니다.



또한 월세 임차인의 소득공제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 수요가 분산된 것도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2.26 대책 발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긴 하나 주택시장이 회복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또한 신규공급도 늘면서 전세를 구하는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이나 매매시장으로 이전됐다."



이제 관심은 하반기 전세시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급 증가에 따라 하락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입주물량은 이달 2만 2천여 가구, 6월 2만 5천여 가구, 한겨울인 12월에도 1만 7천여가구나 돼 연간 약 20만가구의 새아파트가 완공됩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

"수요가 전세로만 비정상적으로 몰려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논란이 됐던 2.26대책에 대한 보완조치나 매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과 중산층 가계에 큰 부담을 줬던 전세가가 안정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