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간판' 박지성 현역 은퇴··이제 레전드로 남는다

입력 2014-05-14 11:18
수정 2014-05-14 11:20


한국축구의 간판스타 '산소탱크' 박지성이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오늘(14일) 오전 11시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지성은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힘들었다. 팀에 들어가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후회되는 건 없다. 단지 부상을 안 당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은 있다. 섭섭하거나 눈물이 난다거나 이런 건 없다"며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끝이 나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1월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월드컵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고, 2005년부터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뛰며 리그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경험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주장으로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2012년엔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고, 지난해 여름 친정팀 에인트호벤으로 임대돼 한 시즌을 소화한 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을 이유로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한편 박지성은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오는 7월 2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