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인터뷰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일 JTBC '뉴스9'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에게 화상 인터뷰를 연결해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의원에게 "아직 (국회의원) 현직 신분이기에 선거 활동을 할 수가 없는데 부인 김영명씨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고 물었다.
이에 정 의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구당 당협에서 저희 집사람을 초청해서 제 얘기를 해보라고 한 것이다.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한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돈봉투라도 돌렸나라고 생각할 것이다"며 "누가 고발을 하면 보도를 할 수는 있지만 좀 더 신중하게 해줄 수는 없는지 선관위에게 물어보니 경미한 사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의원에게 박원순 시장과의 1대 1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 앵커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이번주 목요일(15일)에 모시려고 한다"며 "나중에 JTBC '뉴스 9'를 통해 박원순 시장과 1대 1 토론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정몽준 의원은 "그런 기회를 주신다면 제게 많이 도움 되죠"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은 "제가 또 한두 달 전에 서울시장 출마하는 기자회견 할 때 그때 안철수 의원, 김한길 대표 두 분이 합당 발표를 오전에 하셨다"며 "제가 볼 때는 꼭 뭐 군사 작전하듯이 하셨다. 당의 당직자가 제가 그날 출마회견 하니까 한 것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이건 좀 점잖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진중권 교수는 12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JTBC 9시 뉴스, 대박입니다. 정몽준 인터뷰"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터뷰 중에서 역대급. 정몽준 후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한 듯"이라며 "박원순이 자신을 겨냥해서 후보 확정일 날 조용한 선거를 제안했다는 음모론. 그 부분에서 빵 터짐"이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글을 남겼다.
변희재 대표는 트위터에 "정몽준 후보 곧바로 손석희 앞에 불려 나갔네요. 최소한 여당 서울시 후보라면 다이빙벨 사기극으로 유족과 국민에 사기 친 손석희 섭외 거절하던지, 나가서 한번 호통은 쳤어야죠. 당선을 위해 조언하는 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석희 교활한 자가 정몽준 앞에서 아들, 부인 다 거론하고 마치 배려하는 듯 질문 안 하겠다고 연막 치더군요. 시청자들 입장에선 마치 큰 잘못이라도 범한 것처럼 이미지 조작한 겁니다. 여당 후보들 저런 권모술수의 대가와는 상대 안 하는 게 몸 성할 겁니다"라며 "오늘 손석희 방송. 잘 모르는 시청자들이 봤으면 정몽준씨 아들과 부인이 살인죄라도 저지른 줄 알았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당 후보들에게 권하는 건 손석희 앞에 가면 논문표절, 토론조작, 다이빙벨 거짓선동 호통 치세요. 손석희 밟는 자가 애국진영 리더가 될 겁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손석희 정몽준 인터뷰, 형식적이더라" "손석희 정몽준 인터뷰, 나중에 박시장하고 토론 했으면(blue****)" "손석희 정몽준 인터뷰 다시봐야겠다(ryou****)" " "손석희 정몽준 인터뷰.. 변희재 진중권 가만히 있을리 없지(yjh****)" "누가 변희재 진중권 스마트폰 좀 뺏어봐(beo****)" "진중권, 나도 방터짐(askl****)" "변희재 진중권 생각으로 간직하길(stay****)"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방송 캡쳐/진중권, 변희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