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이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 '가정의 달'특집에서는 개그맨 표인봉, 배우 이재은, 개그우먼 전효실이 출연해 '나를 있게 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은은 늘 원망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재은은 "연기를 한 지 31년이 됐다. 네 살때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한 거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내가 유명하고 돈을 잘 버니 아버지가 사업 권유를 자주 받으셨다. 그게 망하면 내가 일을 해서 메꾸고, 또 망하시면 내가 갚고 이게 늘 반복됐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또한 이재은은 "당시에 아버지에게 '내가 돈버는 기계야? 나도 다른 애들처럼 아빠가 주는 용돈 받으면서 살고 싶어'라고 말한 적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절대 내게 사과하지 않으셨다"며, "내가 화를 내면 '그래 내 딸이 너무 커서 잘났구나' 이렇게 비꼬셨다. 난 '절대 아빠같은 사람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은은 "결혼을 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공인으로서 살아가는 것 만큼 공인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게 힘들다는 걸 알았다. 지금은 아빠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사진=KBS2 '여유만만'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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