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공인인증서 7천여개 유출‥당국, 일괄 폐기

입력 2014-05-12 16:30
금융당국이 해킹으로 유출된 시중은행 공인인증서 7천여개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 상황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피싱이나 파밍사이트에서 악성코드로 수집된 공인인증서 유출 목록 6천9백건을 발견하고 금융결제원 등 5개 인증기관에 통보해 일괄 폐기했습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지난 2일 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공인인증서 유출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이후 유출된 공인증서를 모두 폐기하고 관련 시중은행에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해킹으로 유출된 공인인증서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 고객의 인증서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은행은 "공인인증서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문자로 유출 사실을 알렸다"며 "PC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공인인증서를 다시 만들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공인인증서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들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이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려면 가까운 영업점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금결원에서 해당 공인인증서를 폐기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공인인증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인증서를 PC 하드디스크나 이메일, 웹하드에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비밀번호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과 다르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을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