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추락하던 네이버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국 SNS기업과 달리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낙관적 전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 가입자 4억2천만명.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급성장하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 주가에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3월초 사상 처음 80만원을 넘어선 뒤 두 달 만에 10% 넘게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아마존은 17.6%, 페이스북은 15% 주가가 빠졌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기업에 대한 부적정 전망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인데,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네이버 주식을 팔았습니다.
또 해외법인 투자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해 3개월 외환거래 정지가 이뤄질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금요일 7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징계를 받더라고 시장 영향이 미미하다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네이버 성장성에 문제가 되는 것 없다. 라인 가입자 증가로 주가 반등 가능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 목표주가는 삼성증권 118만원을 비롯해 현대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가 100만원 이상을 제시했고, 대신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이 84만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JP모건은 88만원, BNP파리바는 96만원으로 국내 증권사보다는 낮지만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라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92.6%/1813억) 연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1천898억) 늘고, 매출은 24%(6380억) 증가했습니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국 SNS 기업과 달리 가입자 수와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등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감안할 때 실적은 물론 주가도 호전 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의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