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인 개통 지연? 어불성설"
KT가 최근 경쟁업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고의적 개통 지연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KT는 12일 개최한 영업설명회에서 "경쟁사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임헌문 KT 커스터머부문 부사장은 "의도적으로 개통을 늦출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고객에게 불편을 주면서 개통을 지연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엿새만에 9만 명이 넘는 번호이동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KT가 영업정지 기간 45일 동안 경쟁사에 뺏긴 고객은 모두 15만여 명입니다.
지난달 추세대로라면 KT가 영업을 재개한 지 10일도 되지 않아 뺏긴 고객을 모두 되찾아 오는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경쟁사들은 KT가 불법보조금 살포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후 KT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KT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 7천여 건에 그쳤습니다.
하루 평균 1만5천여 명에 달하던 번호이동 가입자가 5천4백여 명으로 3분의1로 줄어든 것입니다.
경쟁 업체들은 이에대해 KT가 과열된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통을 지연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KT관계자는 "사실을 왜곡하는 경쟁사의 주장에 대해 정확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경쟁사들도 불법보조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KT는 또 이번 번호이동 가입자 급증은 "236개던 지사를 79개로 광역화하고 하부 조직으로 181개 지점을 신설하는 등 현장을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저가폰 전략' 등을 내세운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