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진표 시정치민주연합 의원(68)꽈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50)이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자시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경기도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김진표 후보는 행정고시(13회)로 공직에 입문한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진표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국무조정실장을,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관록과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3선에 성공한 김진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위한 버스 준공영제와 일자리 창출 관련 예산 투입 확대, 도내 첨단산업벨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경필 후보는 1998년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작고하면서 치러진 수원시 병(팔달구) 보선에서 젊은 나이(당시 33세)로 승리한 뒤 19대 총선까지 내리 5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당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 성향을 지키면서 당 쇄신과 개혁을 요구해 온 젊고 강력한 개혁성향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남경필 후보는 지난달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민·관 공동 펀드를 만들고, 과감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