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보도국장 이어 성창경 국장까지 "반성문을 빙자한 집단 반발이다"…'불난 집에 부채질격'

입력 2014-05-09 16:56


KBS 성창경 국장이 사내게시판에 막내기자들의 집단반성문을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지난 8일 오후 5시께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성 국장은 막내기자들의 '반성문'에 대해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는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써내려갔다.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KBS 막내기자들의 반성문에 대해 비판의 글을 남긴 성창경 국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KBS 성창경 국장 그 밥에 그 나물, 김시곤 발언하고 같이 터지네", "KBS 성창경 국장, 누가 선동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정치 잘 모르지만 공영방송 KBS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1~3년차 막내기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해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