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경 KBS 국장, 막내기자 반성문 공개 비판··"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입력 2014-05-09 15:21


KBS의 한 간부가 사내게시판에 막내기자들이 올린 집단반성문에 대하 공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8일 오후 5시경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는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성창경 국장은 이어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며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비판했다.

또 KBS 노조에 대해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고 공개 비판했다.

KBS 막내기자들 반성문을 비판한 성창경 국장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KBS 성창경 국장, 이것 또한 하나의 의견, 틀린 말은 아니네", "KBS 성창경 국장, KBS가 정치화되는게 문제", "KBS 성창경 국장, 고액연봉 받고 배부르니까 다들 정치화되는거지" 등 반응을 보였다.

성창경 국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사내게시판이 당당하게 수신료 인상을 하자는 글을 올려 KBS 내부에서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성창경 국장은 지난해 10월 사내게시판에 올린 ‘보도와 수신료 현실화’라는 글에서 “언제까지 수세적으로 수신료 현실화 노래를 부를 것인가”라며 “당당하게 요구하자. 우리의 권리다. 30년 동안 묶였던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하는 것이 뭐가 그리 눈치 볼 일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