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엔] 삼성SDS 상장, 주식시장 파장‥주관사 선정 '관심'

입력 2014-05-09 18:53
<앵커>

삼성그룹 지배구조 중심에 서 있는 비상장계열사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상장할 경우 시장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초대어급 기업공개(IPO)를 누가 가져갈지도 주목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수는 모두 24개(우선주 포함).

이들 시가총액만 모두 310조원에 달합니다.

삼성그룹 계열 종목의 수는 전체 상장종목의 3%에도 못미치지만 시가총액으로 따졌을때는 26%가 넘는 수치입니다.

만약 삼성SDS가 상장하게 될 경우 코스피시장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일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삼성SDS의 주가로 발행주식 총 수를 감안한 장외시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5천여억원으로 시장에 진입할경우 삼성그룹 계열 상장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21조원에 이릅니다.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그룹 비중은 27.3%로, 시장에서 삼성의존도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재계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모두 16개사로 시가총액 합계는 132조원, 비중은 12%입니다.

이미 시장에서 삼성그룹에 비해 비중이 10% 넘게 뒤져있는데 삼성SDS의 상장으로 격차는 더 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아무래도 문제가 되죠..안그래도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더 높아지고 편중될테고..그만큼 한기업으로 인해 시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건데 시장 생태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보죠.

여기에 시가총액이 11조원 규모의 대어급인 만큼 기업공개를 맡게될 주관사 선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국내외 증권사 15곳에 기업공개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거래 규모로 볼때 국내 2고솨 해외2곳이 대표주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첫 조 단위 대형 기업공개로 꼽히는 삼성SDS.

3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