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시장' 스포츠 토토 사업권 어디로

입력 2014-05-09 09:00
수정 2014-05-09 11:14
<앵커>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 '스포츠토토' 입찰에 통신사를 비롯한 IT 업체,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위탁 업체 수수료가 종전보다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액이 3조원을 돌파한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300억원에도 못 미쳤던 스포츠토토 판매액은 10년 만에 10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판매액은 3조원을 넘어섰고,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토토가 새 수탁 사업자를 찾으면서 상당수 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는 7월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5년간 수탁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으로, 어제 마감된 사업자 입찰에 6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장차 제조 오텍그룹은 신한은행과 쌍용정보통신 SK텔레콤 등과 손을 잡았고, 나눔로또 최대주주인 유진기업도 NH농협은행, 이티센시스템즈, KT 등과 함께 응찰했습니다.

ICT솔루션 업체인 팬택씨앤아이와 웹케시, 삼천리와 IB월드와이드 등도 각각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디와이에셋 등 금융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권 따내기에 나섰습니다.

수탁사업자 수수료가 3.5%에서 2.07%로 크게 낮아졌지만 업체들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토토 사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특히 이번 입찰에서 도덕성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스포츠토토를 운영해온 오리온이 조경민 전 전략담당 사장의 횡령혐의 등으로 사업권을 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도 지난해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사업운영부문(500점)과 시스템 부문(300점), 가격부문(2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기술평가를 진행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업체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됩니다.

새 사업자는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번 달 안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