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을 감별해 내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해 누리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베 회원들이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개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베 회원 검사기는 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나 이메일 사용자가 일베 회원인 지 판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베 회원으로 확인되면 '일베에 가입된 회원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일베에 가입되지 않은 회원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이에 일베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일베 회원 검사기는 회원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제작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 일베 회원은 일베 회원 검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개발했다.
이 일베 회원은 "이메일 때문에 강제 일밍아웃 당하는 우리 불쌍한 베충이들을 위해서 주민등록번호 뒤에 3자리로 고향 감별하는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만들었다"며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소개했다.
"주민등록번호 뒤에 3자리로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확인하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등장하는 해당 사이트에서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앞 3자리를 입력하면 자신의 출생지 정보를 알려준다.
이는 주민번호 뒷자리 앞 3자리가 성별과 출생 지역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라북도 48~54, 전라남도 55~66, 광주광역시 65, 66 등인 것을 검출해 출생 지역을 알아낸다.
특히 전라도와 광주 출생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경우 '고향 검색 결과, 전라도산 홍어(전북인민공화국)로 확인됐습니다. 뒷통수 조심하세요' '강력한 전라도산 흑산도 홍어(광주출생)로 확인됐습니다. 뒷통수 조심은 물론이고, 근처에도 가지마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전라도 출신이 아니면 "○○도 출신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안심해도 되는 좋은 출생지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또한, 숫자 '518'을 넣을 경우 "518은 폭동입니다"라는 문구가 떠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폄훼하고 있다.
'일베 회원 검사기'와 '전라도 홍어 검사기' 등장에 누리꾼들은 "일베 회원 검사기·전라도 홍어 검사기, 도가 지나치네" "일베 회원 검사기·전라도 홍어 검사기까지...갈등 조장하는 나쁜 행위 언제까지 이럴거야?" "일베 회원 검사기·전라도 홍어 검사기, 지겹다 지겨워" "일베 회원 검사기에 반격하는 전라도 홍어 검사기 이거 만든 사람 천재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