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유로 강세' 추세 굳어지나

입력 2014-05-08 11:18
<앵커>

미국의 경기 개선 신호는 꾸준히 확인되고 있지만 달러 값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글로벌 외환시장 전망,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달러 약세, 유로 강세' 흐름이 최근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0월 이후 저점으로 떨어진 반면, 유로는 7주 만에 최고치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유동성 흡수에 나서며 올 한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낮은 미국 국채금리 그리고 취약한 달러 매수 기반 등이 예상 밖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실제 지난해 3%를 웃돌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5%까지 낮아졌습니다.

금리가 낮은 국가 통화로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는 달러화 반등을 이끌지 못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존 칼라모스 칼라모스 투자은행 최고운용책임자

"투자자들은 당장 다음주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전세계적 달러 약세 전망과 대조적으로 또 다른 선진국 통화인 유로와 호주 달러 등 상품통화 강세 전망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밤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정책 동결이 나온다면 유로화 강세는 지지될 전망입니다.

연초 예상을 벗어나고 있는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참여자 역시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는 만큼 원화 강세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