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장-성조숙증 성장클리닉 치료 '사춘기 이전 시작해야'

입력 2014-05-07 11:49
수정 2014-05-07 13:48


A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다. 아이의 키가 평균 신장보다 매우 작고 몸집도 왜소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학부모 B 씨 역시 고민이 많다. A 씨와는 반대로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훨씬 크고 발육도 빨라서 걱정되는 것. 각자 다른 이유로 고민하던 두 학부모는 성장클리닉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또래보다 키가 훨씬 작거나, 크다면 성장부진이나 성조숙증, 조기성장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주로 특별한 원인 없이 작은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소아성장 부진은 아이의 성장을 계속 더디게 할 우려가 있으며, 월등히 키가 큰 아이라 할지라도 성조숙증, 조기성장으로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아이라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성장클리닉 등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초경이나 사춘기를 겪는 시기가 예전보다 평균 2~3년 이상 앞당겨진 만큼, 최종 키가 멈추는 시기, 즉 성장이 멈추는 시기 역시 빨라졌기 때문이다.

대구 성장클리닉 시지 코앤키한의원 한의학 박사 박재찬 원장은 "적정한 치료 시기는 사춘기가 끝나기 전이므로 여자아이들은 2~3학년, 남자아이들은 5~6학년이 지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장부진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동시에 성장호르몬의 분비 활성화 및 흡수를 돕는 성장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작은 아이와 성조숙증의 우려가 있는 아이, 비만이거나 아주 깡마른 아이 등 체형 및 개별 특징에 따라 성장장애 혹은 성장부진의 원인은 다섯 가지로 구별 지을 수 있다.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이 있다면 알레르기형 성장장애를, 식욕부진과 편식, 흡수장애가 있다면 소화기성 성장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소아비만, 편식에 의해 성조숙증, 조기성장이 발생했다면 지방형성장장애, 수면장애 및 틱장애,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라면 스트레스성 성장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유전적 원인과 저체중 출산 등이 원인인 선천성 성장감소 때문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를 실시하며, 키크는 한약 처방과 체형교정 및 운동치료 병행, 성장에 필요한 혈 자리에 약침을 놓는 등의 방법도 있다.

대구 성장클리닉 박재찬 원장은 "성장 치료 외에도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제철음식을 먹는 등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아이 성장을 돕는 지름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