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후반전 마지막 10분 사이에 3골을 내주며 통한의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 37라운드 원정경기서 3대 3으로 비겼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리버풀의 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뒤를 바짝 쫒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남겨두고 있는 한 경기, 3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지라도 골득실차에서 이미 큰 차이가 벌어져 있어 리버풀의 우승은 희미해진 것이다.
이 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후반 34분까지 3-0으로 리드하는 등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 앉았다. 10분 사이 연달아 3골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조 앨런(24)이 헤딩골에 이어 후발 8분과 10분, 다니엘 스터리지(24)와 루이스 수아레즈(27)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힘을 북돋았다. 후반 34분 크리스탈 팰리스 다미엔 델라니(32)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고, 이어 드와이트 게일(23)이 연달아 두 골을 터뜨리며 크리스탈 팰리스에는 기쁨을 리버풀에게는 절망을 안겼다.
리버풀은 5분의 추가시간 동안 크리스탈 팰리스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미 선수들의 정신력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터였다.
경기 종료 후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3)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이날 득점포를 안긴 수아레즈는 울음을 터트려 보는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리버풀, 24년만에 우승하는가 했는데 아쉽다", "리버풀 크리스탈팰리스, 10분만에 3골이라니 말도 안된다",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 기쁨과 슬픔이 묘하게 교차하는 경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