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 "부모님이 이식해주겠다 하셨지만.."

입력 2014-05-06 00:56
수정 2014-05-06 00:57


개그맨 겸 가수 이동우가 망막색소변성증을 판정받고 난 후,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5일 밤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개그맨 이동우가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우는 자신이 앓고 있는 진행성 난치병인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우는 "당시 혼자 걷는 것이 힘들고 차를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는 일을 겪어 병원을 찾게 됐다"면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그의 희귀병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고 몇 차례 병원을 전전하다 망막 전문의를 만난 끝에 자신의 병명과 예후에 대해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망막의 시세포가 사라지는 진행성 망막질환”이라고 설명한 뒤, 중도장애인이 돼 겪었던 아픔을 전했다.

이동우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예고된 불행 앞에 힘들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사형수가 된 기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을 숨겼다가 자꾸 야단치는 부모님께 홧김에 병을 말해버렸다. 부모님은 이식해주겠다 했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은 이식도 안 되는 난치병이다. 화가 나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또 "나의 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 5년이 걸렸다“며 "아내와 부모님 등 가족들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분노와 화풀이를 다 받아줬다"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동우, 망막색소변성증에도 멋진 모습 존경스럽다”, “이동우, 망막색소변성증 치료 힘들다니 정말 안타깝다”, “이동우 망막색소변성증 그래도 힘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힐링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