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되찾기 '무서운 질주'‥30% 회복 무난할 듯

입력 2014-05-04 08:48


KT의 고객 되찾기 속도가 무섭습니다.

KT는 영업을 재개한지 일주일여 만에 뺏긴 고객의 60%가량을 되찾아 왔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모두 9만388명, 하루 평균 1만5천명이 넘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5일 간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가 14만8천여명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엿새만에 10명 중 6명을 다시 찾은 셈입니다.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지난달 30%선이 무너진 KT는 이번 달 중으로 점유율 회복은 물론이고 32% 점유율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KT의 이런 증가세를 두고 또 한 번 과도한 보조금 지급의 영향이라고 주장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기간동안 갤럭시 노트3 등에 최대 8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주력 단말기 대부분 가이드라인의 두 배 이상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 1일 KT 서초사옥과 유통점을 방문해 과도한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에 혹시 모를 불법 보조금 지급 여부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의미"라며 확대 해석 자제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