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최원영, 명품 악역이란 이런 것 '마지막까지 빛났다'

입력 2014-05-02 11:01
수정 2014-05-07 12:30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연출 신경수, 극본 김은희)에서 국민 악마 김도진을 완성, 악역의 진수를 선보인 배우 최원영의 명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영 전부터 긴박한 추리극을 기대하게 만든 '쓰리데이즈'를 스릴러로 만든 인물이 있다. 미치광이 악인 '김도진', 그를 완성 시킨 배우 최원영의 소름 돋는 명연기가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며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끝없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 이토록 젠틀한 '악마'라니, 말 한마디에 느껴지는 악인의 품격!

극중 최원영의 가장 큰 특징은 여유로운 대사 톤, 잔혹한 대사에도 항시 여유로운 톤을 유지.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대의 기를 누르며 분노할 때마저도 평온한 톤에 속도감만 더해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김도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특히 젠틀한 말투로 죽음의 경고를 전할 때는 보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 최원영의 이 같은 여유롭고 부드러운 대사 톤은 격조 높은 악역에 품격을 더하며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 김도진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큰 특징으로 최원영 외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게 했다.

2. 세상이 발 아래 있는 '우위의 태도'! 악인의 제대로 된 '갑의 자세'!

김도진은 늘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를 전제로 대화를 이끌었다. 자기중심적이며 모두가 자신의 밑에 존재하는 듯 한 태도는 김도진의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게 하며 세상을 쥐고 흔드는 악인의 '갑의 자세'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최원영은 상대를 향한 꼿꼿한 태도와 내려 보는 듯 한 시선으로 갑의 자세를 완성. 반항할 수 없는 위압감으로 보는 사람들의 화를 치밀게 하며 극강의 악인을 선보이며 김도진이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악인임을 확인시켰다.

3. 광기 어린 분노, 생사 가르는 잔인하고 '냉혹한 눈빛'에 담아!

김도진은 살인을 조장하고 폭탄을 터뜨릴 때도 긴 말을 남기지 않았다. 수하에게 보내는 눈빛 한 번으로 사람의 생사를 가르고, 시계를 한번 봤을 뿐인데 그가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게 했다. 최원영은 이런 김도진의 잔혹함을 시선 한 번에 담아내는가 하면 극에 이른 분노는 핏대 선 눈빛으로 표현. 그가 계획하는 갖은 악행이 눈에 보이는 듯 한 광경을 만들어내며 날 선 김도진의 냉혹한 눈빛을 완성 시켰다. 최원영은 명연기로 브라운관을 장악. 끝내 죽음을 맞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이 최원영이 완성시킨 역대 급 악인 연기에 시청자들은 "'쓰리데이즈' 최원영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악역 '나 미친 사람이에요' 라는 느낌 오래 기억에 남을 듯" "'쓰리데이즈' 최원영 김도진 진짜 제대로 된 악인, 끝까지 오싹했다" "'쓰리데이즈' 최원영이 연기하는 김도진 보면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는 게 저런 거구나 싶었다" "쓰리데이즈, 최원영씨 덕분에 더 흥미진진하게 본 드라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1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사진=SBS '쓰리데이즈'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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