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을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0일 발의한 주택도시기금법에는 국민주택기금을 주택도시기금으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과 함께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에는 대주보를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전환해 주택도시기금의 전담운용과 공급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택법에 따로 명시되어 있던 국민주택기금과 대주보의 설립 근거는 주택법에서 분리돼 주택도시기금법에 함께 담기게 된다.
정우택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추진해왔던 내용의 법안이고 크게 이견이 있지 않는 상황이라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려고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안 통과가 신속히 이뤄지면 9월 부산 문현금융단지로의 대주보 본사 이전에 앞서 공사 전환과 함께 사명 변경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주보 관계자는 "공사 전환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지배구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직의 성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보는 100조원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보증을 넘어 투융자 영역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이에 따라 대주보는 기존의 보증업무 등 시중은행을 통해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업무도 역량을 강화하면서, 주택도시기금 운용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도시기금 운영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