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마지막회 언급된 '북원' 정통사극 '정도전'에도?

입력 2014-04-30 15:35


드라마 '기황후'가 마지막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마지막 자막에 등장한 '북원(北元)'이 화제다.

29일 방송된 MBC '기황후' 마지막회에서는 하지원을 제외한 주·조연 배우들이 대부분 죽음으로써 최후를 맞이했다.

골타(조재윤 분)의 정체를 알아챈 타환(지창욱 분)은 승냥이(하지원 분)를 지키려 노력했다. 황태후(김서형 분)을 비롯해 염병수(정웅인 분) 등 반역자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탈탈(진이한 분) 역시 반란군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며 전사했고 타환 또한 승냥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

결국 '기황후'에서 끝까지 남은 인물은 기승냥 하지원 뿐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자막을 통해 '주원장'과 '북원'에 대한 언급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자막에는 "1368년 기황후는 주원장에게 대도를 정복당하고 북쪽 초원지대로 물러나 북원을 건국했다.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역사적 사실이 고지됐다.

이는 방송 초 부터 역사왜곡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기황후' 측에서 시청자들의 시선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역사에서 주원장은 명나라의 초대 황제로서 '홍건적의 난' 당시 원나라 수도를 함락시키고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냈다. 기황후가 북원(北元) 건국에 동참했는지는 실제 역사에서 명확치 않다.

북원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KBS 드라마 ‘정도전’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정도전’ 극 초반부에서 동북면을 지키던 이성계는 고려의 국경을 탐하는 북원(北元)의 장수 나하추와 빈번이 부딪혔는데, 나하추는 북원의 만주지역을 지키던 장수다.

또 고려 말 집정대신으로 군림했던 이인임은 명나라와 북원 사이에서 친북원 외교를 펼치다가 신진사대부들과의 갈등을 빚었고 이후 이성계와 신진사대부 세력들에 의해 축출됐다.

'기황후 마지막회'를 통해 북원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황후 마지막회, 뜬금없이 왜 북원 자막이야", "기화후 마지막회. 북원 자막.. 왜곡 신경쓰였나보네", "기황후 마지막회, 북원 하나는 건졌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기황후' 캡쳐/KBS '정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