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마지막회가 남긴 의미는? "사랑해" 고백 후 홀로 지켜본 외로운 결말

입력 2014-04-30 09:37
수정 2014-04-30 09:37
결국 ‘기황후’ 홀로 남았다.



29일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결국 핏빛 결말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타환(지창욱)은 골타(조재윤)가 자신의 권력을 빼앗으려던 매박수령이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골타가 황태후(김서형)와 결탁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타환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골타가 주는 탕약에 중독된 타환은 자신이 죽게 되면 위기에 빠질 기황후와 아유를 위해 피바람을 일으켰다.

황태후에게 왕권을 넘기겠다며 세력을 불러 모으고는 반역 파들을 대승상 탈탈(진이한)과 함께 모두 죽인 것. 이로써 황태후의 배후 세력과 골타 등이 모두 죽게 됐고, 감업사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던 황태후마저 자결하고 말았다.

한편 홍건적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갔던 탈탈 마저 전사사며 원나라는 멸망하게 된다. 이에 급히 북방으로 피신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기황후는 타환에게 “대승상께서 승전보를 가져왔다”며 거짓말을 했다.

이어 기황후는 “저와 함께 북방의 초원을 달리고 싶은 생각이 없냐. 원나라의 태동이 아니냐. 함께 북쪽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 타환은 기황후의 무릎을 베고 누우며 “황후가 원하는 것이라면 어딜 못 가겠느냐. 양이야. 귀가 간지럽구나”라고 대답했다.

이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타환은 기황후의 손을 꼭 잡으며 “사랑한다 양이야”라고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기황후는 그런 타환을 보며 “저도 폐하를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끝내 기황후는 홀로 모든 죽음을 외로이 지켜보았고, 해피엔딩을 맞지 못했다.

기황후는 자신이 사랑했고, 자신을 사랑했던 왕유(주진모)와 타환을 모두 잃었고, 기황후 자리에 올랐지만 원나라가 멸망하고 말았다. 또한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왕의 자리를 잇지 못한 비운의 왕자로 남게 됐다.

역사 왜곡 논란 속에 방송을 시작했던 ‘기황후’는 방송 시작 후 6개월의 시간동안 ‘기황후’는 꾸준히 20% 중후반 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원은 다시 한 번 사극에서 완벽하게 기승냥 역을 소화해내며 ‘사극 여신’의 건재함을 증명했고, 사랑과 질투 황제의 괴로움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 했던 지창욱은 광기와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끝까지 기승냥을 지킬 것이라며 죽기 직전까지 기승냥을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나타냈던 왕유(주진모) 역시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의 애틋함을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기황후 마지막회를 접한 시청자들은 "기황후 마지막회 슬펐다" "기황후 마지막회가 남긴 의미는?" "기황후 마지막회 외로움 죽음 씁쓸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황후’ 후속으로는 5월 5일 이범수, 김재중, 백진희 주연의 ‘트라이앵글’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MBC ‘기황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