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p' 새로운 저항선 될 것인가

입력 2014-04-30 09:30
굿모닝 투자의아침 2부 [투데이 모닝전략]

출연: 우원명 유진투자증권 잠실지점 부장

*지금 시장 상황과 특징은?

지금 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기력하다고 규정할 수 있다. 시장이 무기력한 흐름을 계속하는 데는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조금 변화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의 매수 금액이 줄고, 이번 주에는 매도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를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큰 틀에서 보면 신흥국들의 주가 상승과 환율 강세 등 벨류에이션 갭 메우기가 상당부분 진행이 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과 연관이 큰 환율 부분을 언급할 수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030원 대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원화 강세에 대해 단기적으론 부담을 느낄만한 자리에 내려와 있는 점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변화된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경기와 관련한 부분에서는 국내 1분기 GDP성장율이 0.9%에 그쳤고, 2분기도 활력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역시 거래 대금과 거래량의 부진이 시장의 무기력을 체감하고 있다. 부활절 전에 줄어들었던 거래대금이 지난 주 초반에는 다시 증가했지만 이번 주부터 다시 거래소 거래대금이 2조 8천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지수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2000선을 중심으로 이어온 횡보 국면에서 한 단계 하락함으로써 2000선이 다시 새로운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됐고, 2000선과 1950선을 하단으로 한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는 먼저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다. 단기적으로는 베어마켓 랠리의 마무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베어마켓 랠리의 마무리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실적 호전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종목에 따른 편차가 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시장에서 주목할 변수?

현재 1분기 실적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은 당연한 결과다.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실적 이외에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내수시장의 감소와 연관된 부분이다. GDP성장 부분에서 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는 부분이 바로 내수시장의 축소와 연관된 부분이다. 1분기 성장률은 0.9% 증가 했지만 민간 소비 증가율은 0.3% 그쳤다. 그래서 내수관련 종목군에 대한 시각은 다소 보수적인 차원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급보다는 실적으로 종목을 압축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되 하락 시 매수해 가는 방법이 필요하다. 재료주로의 대응도 수급이 어려워지면 주가하락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시장은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만 따로 접근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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