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을 다쳐 미국프로야구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9일(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홈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전격 선발 출장한다.
28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9회 대타로 나와 1주일만에 실전을 치른 추신수는 경기 후
"론 워싱턴 감독과 상의해 내일 선발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오클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1루를 밟다가 왼쪽 발목을 삐끗한 탓에 이날까지 1번 타자 좌익수를
마이클 초이스에게 내준 추신수는 "감독에게 내일 뛰겠다고 말했다"며 출전 강행은 본인의 의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이틀 후면 완벽하게 회복해 선발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차도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2연패에 빠진 팀의 득점력을 높이고자 선발 출전을 자원해 하루 앞당겼다.
텍사스는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의 호투에 막혀 0-4로 패했다.
추신수는 "현재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뛰는 선수가 팀에 없다"며
"경기에 출전하면 집중력을 발휘해 주루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초이스는 그간 몇 차례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리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보였으나
이날까지 22타수 4안타에 그쳐 '출루 기계' 추신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는 못했다.
추신수가 출전을 강행함에 따라 그의 부상자명단(DL) 등재를 검토하던 텍사스의 고민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