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5,584억 16.1%↑‥신한銀 이익 견인

입력 2014-04-29 15:35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로는 62.7% 증가한 5천58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종 금융사고, 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로 실적이 예상을 밑돌은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에서 자유로웠던 데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금융지주 전체의 순익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29일 공시를 통해 그룹의 2014년 1분기 당기순익이 5천58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순익인 4천809억원 대비 16.1%, 지난해 4분기 순익 3천433억원 대비로는 62.7% 증가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 호전과 관련해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 지속과 유동성 예금 확대를 통한 순이자마진 안정을 실현하는 한편, 카드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방어, 그룹 차원의 중장기적인 비용감축 노력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부문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입니다.

1분기 은행 부문의 이익은 4,250억원으로 우량 대출자산 위주의 성장,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안정화와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전분기 대비로는 48.4% 증가했습니다.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순이자 마진은 전년동기 대비 1bp, 전분기 대비로는 2bp 감소한 1.77%를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결과로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그룹 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여타 은행들이 기업부실과 KTENS 부실 대출 충당금 여파로 대손 충당금 적립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대손비용 감소 또한 그룹 이익 회복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습니다.

1분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8%, 전분기 대비로는 75.0%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에 따라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도 전년동기 대비 56.7%, 전분기 대비 49.3% 감소했습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익은 4천2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8%, 전분기 2,833억원 대비 50.1%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호전을 견인한 요인으로는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순이자마진이 전년동기 대비 1bp,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하는 등 이자이익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1분기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4%로 전년동기 0.71% 대비 27bp 개선됐고 전년말 대비로도 연체율은 5bp 증가에 그치는 등 양호한 건전성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익은 1천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반면, 전분기 1천233억원 대비로는 14.5% 증가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신한카드의 순익이 감소한 것은 카드대출 금리 인하의 영향과 VISA 등 유가증권 매각익 소멸, 대손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으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 267억원으로 전년동기 471억원 대비 43.2% 감소한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878.1% 급증했습니다.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익은 각각 218억원과 1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6.0%, 12.4% 씩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지분율을 감안한 순이익은 47억원, 합병이후 영업정상화가 진행중인 신한저축은행은 1분기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