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삼성 ‘모바일’·LG ‘TV’가 견인

입력 2014-04-29 14:24
수정 2014-04-29 15:06
<앵커>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늘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모바일과 반도체 사업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TV와 가전 사업에서 메우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무선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9% 감소했지만, 메모리 첨단 공정 비중과 차별화된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2%)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비수기로 지난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IT&모바일(IM)사업부는 갤럭시 S4, 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중저가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습니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의 경우,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었다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부분을 TV사업이 메웠습니다.

특히 TV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14조 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 증가했습니다.

매출 증감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늘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2배 이상(112%) 증가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휴대폰은 1분기에도 8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G2', 'G프로2', '넥서스 5'의 판매호조로 1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백만대를 기록했습니다.

비수기 진입,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하락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축소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것입니다.

LG전자의 TV 사업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로는 1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 분기(1,707억원)대비 41%, 전년 동기(112억 원) 대비 20배 이상 대폭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