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얼굴, 손, 발 등에 붉은색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이 지난 4주간 지속적으로 확산,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부터 전국 100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진행한 결과,
제16주(4월 3일∼4월 9일)에 전체 외래환자 수 1천명당 수족구병의사환자(의심환자)수가 3.9명까지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래환자 1천명당 발생한 수족구병의사환자수 2.6명에 비해 1.3명이나 많은,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수족구병이란 여름·가을에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며,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수족구병 환자 대부분은 7~10일 이후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영·유아는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 구토·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오르고 외부활동이 늘어나면 수족구병 유행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영유아를 둔 부모나 어린이집에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의 장난감과 집기를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