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 PD "섭외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 고충 토로

입력 2014-04-28 11:35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의 트위터 글이 새삼 화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월호 방송 편 제작과 관련해 인터뷰 대상자 섭외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을 연출한 배정훈 PD는 방송 전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해져 버렸다.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소신껏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무엇인가에 의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 사고를 사건으로 만드는 사람들. 투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우린 지금 모두가 신뢰를 잃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당 방송에서 등장한 전문가는 세월호의 증축 문제를 지적한 와타나베 일본 도쿄 해양대 교수와 세월호·진도해상관제센터(VTS) 간 교신내용 조작의혹을 제기한 배명진 숭실대 정보통신전자학부 교수뿐이었다.

배 PD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 정말 봐야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 제작진 감사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 인터뷰 거절한 전문가들은 이유가 뭘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정훈 PD는 방송 이후 다시 한 번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26일 그는 “나이 들면 눈물보이기 쉽지 않다고 한다. 진심으로 같이 울어준 김상중 형님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 고마웠다. 형님 가슴에 얹힌 그 노란 리본은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은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과 그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존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쳐/배정훈PD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