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최영 결국 참형 당해‥"한 점 부끄럼 없었다면 내 무덤에 풀이 나지 않을 것" 유언 남겨

입력 2014-04-28 13:02


‘정도전’에서 최영 장군이 결국 죽임을 당했다.

KBS1 주말드라마 ‘정도전’ 27일 방송에서는 귀양 간 최영(서인석 분)을 참형시키자고 제안하는 정몽주(임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계(유동근 분)는 정몽주의 말에 “최영 장군은 이미 벌을 받은 사람이다. 국문을 당하고 귀양까지 가서 지금은 땅끝까지 가서 쫓겨사는 몸”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정몽주는 “그래도 그리 해야 한다. 사신들의 안전과 두 나라의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서 이럴 수밖에 없다. 최영 대감께서도 이해하실 것”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최영을 도성으로 압송하라는 명이 떨어졌다. 이성계는 최영을 찾아가 “아무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해해달라고도 용서를 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사죄했다.

최영은 “나는 죽어 고려를 지키는 귀신이 될 것일세. 자네는 이승에서 고려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주시게. 내 평생 아들처럼 여겼던 자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일세. 내 유언이라 생각하고 지켜주시게”라고 말했다.

이에 이성계는 “장군. 이거 하나만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좋은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 이 다음에 저승에 가서 장군을 뵐 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라며 절을 한 뒤 오열했다.

이후 최영은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형대에 올랐다. 최영은 “나 최영. 이 자리에서 다짐을 하겠다. 내 평생에 단 한순간이라도 사사로운 욕심을 품었다면 내 무덤에서 풀이 자랄 것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럼도 없었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며 “대 고려국 만세”라고 외치며 죽음을 맞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최영의 죽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최영 장군은 끝까지 고려를 위한 충심으로 가득찼던 인물이었다. 최영의 비참한 말로가 곧 고려의 말로를 예견하는 것이었다” “만약 최영장군이 이성계와 함께 위화도에 같이 갔더라면, 아마 위화도 회군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조선도 건국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영장군의 죽음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실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