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글로벌 ETF] 美 대형주 자금유출, 이머징 5주연속 자금 유입

입력 2014-04-28 09:10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주간 Global ETF 시황/전망]

출연: 이은영 KDB대우증권 연구원

■전주 동향: 미국 주식ETF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유출, 이머징 ETF는 5주연속 자금유입세

■금주 전망: 미국 기업 실적 예상보다 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어 자금 유입세 전환 기대

1. 전주 미국 ETF 시장 동향

지난 주 미국 ETF 시장은 1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S&P500 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및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이슈로 주간 0.8% 하락하면서 미국 주식형 ETF에서는 대형주인 S&P500을 중심으로 총 15억 달러가 유출되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미국 채권형 ETF에서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14.5억 달러가 유입되었다. 하이일드와 변동금리채 ETF의 자금유출은 2주 째 이어졌다.

가장 자금유입이 컸던 미국 주식형 ETF는 iShares사의 Russell 2000 ETF였다. 한주간 4.9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고PER 중소형주의 조정은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자금유출이 컸던 ETF는 State Street사의 SPDR S&P 500 ETF로 총 23.4억의 자금이 유출되었지만 전주 대비 자금유출 속도는 약화되었다.

글로벌 주식형 ETF로는 15억 달러가 유입되었다. 이머징 ETF로는 2.2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5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자금 유입강도는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주식ETF 섹터/테마별 특징]

섹터 별로는 기술주, 헬스케어 ETF의 자금유출이 한 주 더 이어졌다.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Powershares QQQ Trust Series 1 ETF에서는 총 5억 달러가 유출되었다. 기술주 ETF는 지수 하락 때마다 저가매수 유입으로 자금유출 강도는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실적부진에 따른 추가 조정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된다. 수익률로는 2주 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iShares사의 U.S. Healthcare Providers ETF가 지난 주 2.15%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주의 실적부진으로 PowerShares사의 NASDAQ Internet Portfolio ETF는 -5% 하락하면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테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주식 ETP로는 주간 4.17% 상승한 RevenueShares사의 Navellier Overall A-100 ETF다. 동 펀드는 시가총액 대신 매출액을 가중치로 사용하는 펀더멘털 스마트베타 ETF 중 하나다. 1분기 매출액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P 500 기업 중 대략 절반가량만이 실적발표 다음 날 지수를 아웃 퍼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구겐하임 솔라 ETF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양호한 자금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ETF중 개별 테마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로는 PowerShares사의 DWA SmallCap Momentum Portfolio로 주간 -2.3%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Renaissance사의 IPO ETF도 주간 -2.3% 하락했다. 여전히 대형가치주 대비 중소형 성장주의 수익률은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제외 글로벌 ETF 시장 동향]

개별국가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러시아 ETF였다. iShares 사의MSCI Russia Capped ETF는 주간 -6.2% 하락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약화로 인해 중국,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로의 자금유입은 5주 째 이어지고 있지만 자금 유입강도도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iShares사의 MSCI EAFE Minimum Volatility ETF가 0.51%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증시의 약세로 저변동성 ETF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 금주 주목할 이슈

첫 번째는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지난 주까지 S&P 500지수 상장기업 중 총 240개의 기업, 시총으로는 60%의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금까지의 발표를 보면 시장의 EPS 예상치를 6%가량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해 매출액 서프라이즈는 여전히 약한 모습이다. 기업들은 부정적 날씨 영향이 완화되면서 향후 실적이 예상보다 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금주에도 미국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는 미국 ETF로의 자금 유입세 전환 여부이다. 전주 미국 인버스 ETF로의 자금이 유출세로 전환되었다. 인버스 ETF에 유입되는 자금은 증시 약세에 베팅하거나 롱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한 자금이다. 그런데 약세베팅이 줄었다는 점은 지수 상승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변동성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최근 들어 기술주와 중소형주의 자금유출세도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여 미국 경제지표의 안정적인 개선세만 뒷받침 된다면 미국 증시 ETF로의 자금유출은 유입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4월 신흥국 ETF로 쏠렸던 자금 흐름이 5월 들어 다시 미국 및 유럽 ETF로 유입될 경우 GEM펀드의 자금유입세 약화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할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세 번째는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발표다. 최근 3개월동안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발표는 16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애플도 바이백 규모를 지난 해 60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들의 Capex 확대 전망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는 자사주매입 테마는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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