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사표수리 여부를 숙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 총리의 사의표명 직후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숙고해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사퇴 기사회견에 앞서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표수리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 과정에서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여론의 비판이 거센 만큼 박 대통령이 결국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정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인적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사고 수습 중이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인사청문회가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선거 전에는 정 총리 혼자 사퇴하고 선거 후 대대적인 개각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습니다.
한편 정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죄드리는 길이라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