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연합뉴스 기자에 욕설한 것 사과‥"모든 걸 떠나 심심한 사과 드린다"

입력 2014-04-26 15:24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연합뉴스 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이상호 기자는 25일 오후 11시 진행된 '고발뉴스' 생방송에서 "그날 욕설을 했다. 기자는 욕을 먹어야 하는 직업이다. 방송 이후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상호 기자는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다. 아들이 '사랑한다'며 '힘내라면서도 욕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욕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 "생각해보니 모범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연합뉴스 측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라며 "좋은 기사를 쓰겠다고 하더라. 모든 걸 떠나 심심한 사과를 드리겠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24일 고발뉴스와 팩트tv의 합동 생중계에서 한 매체를 언급하며 "(그) 기자가 여기 계실 텐데. 넌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 그게 기사야? 개XX야"라면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호 기자는 "기사 제목이 '사상 최대 작전'이었다. 그건 기사가 아니다. 나는 현장에서 해직된 기자지만, 그건 기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동의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이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일째인 24일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인다.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문화재청 해저발굴단 등 구조대원 726명이 동원됐고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등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과한지 채 12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상호 기자는 다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합뉴스의 정지작업이 시작됐군요. <다이빙벨 투입 실패.. 구조·수색작업 난항>기사가 떴네요. 실패자 프레임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호의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상호 사과, 옳은 말을 한 것이지만 그래도 꼬투리 잡힐 수 있으니 빨리 사과하길 잘했다" "이상호 사과, 이상호 기자가 충분히 분노를 표출할만한 상황이었다. 그 연합기자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진심으로 돌아보길 바란다" "이상호 사과, 할 말을 한 것인데 무얼 사과한단 말인가. 이상호 기자는 즉각 사과를 거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고발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