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등 국토부 산하 부채중점관리기관 5곳의 순손실이 지난해 2조원 늘어났습니다.
부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성을 키우는 것 역시 시급해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철도 공기업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의 지난해 순손실은 958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312% 급증했습니다.
공단은 코레일이 건설부채 이자의 26% 수준에 불과한 선로사용료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레일 역시 17조원이 넘는 부채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용산개발 사업 해지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이 지난해 1조5천억원 증가한 4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년동안 낸 손실만 7조원이 넘습니다.
코레일 계열사들도 코레일이 매각을 추진하는 공항철도만 실적이 좋았을 뿐 나머지는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특히 코레일 유통은 인건비 상승과 프랜차이즈 가맹 수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습니다.
그나마 이익을 낸 나머지 국토부 산하 부채중점관리기관들도 수자원공사를 제외하고는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LH는 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순이익이 5천억원 가까이 줄어든 7,108억원을 기록했고, 도로공사는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8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자원공사만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성장하며 순이익이 400억원 늘어난 3,481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이들 부채가 많은 공기업 5곳의 수익성은 감소하며 지난해 손실이 3조3천억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가 공기업 정상화를 외치면서 공기업들이 부채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 역시 해결해야 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