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0.9% 성장하는 데 그치며 두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습니다.
경기회복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세월호 여파 등이 변수로 작용할 2분기 전망도 다소 어둡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의 증가율로 두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친 수준입니다.
다만 1년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3.9% 성장해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GDI는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0.7%를 기록해 세 분기 연속 둔화됐습니다.
1분기 GDP가 0%대 성장에 그친 것은 민간소비 증가가 둔화한 데다 설비투자도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민간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와 서비스 등이 늘었는 데도 전분기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으로 1.3% 감소해 다섯 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건설투자는 4.8% 늘어 감소세에서 벗어났고 민간 R&D 투자를 중심으로 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7.5%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 그지 밝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경기회복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세월호 사태까지 겹치면서 2분기 GDP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따져보지는 못했지만 2분기 추계를 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영향을 짚어보겠다."
다만 한국은행은 우리경제의 성장이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올해 경제 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