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4일 동국제강에 대해 대규모 증자로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천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발행주식수 43.7%에 달하는 2,7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천165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작년말 기준 가용 현금 1조원 내외를 보유하고도 증자를 단행했다"며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경우 관리대상계열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부채비율을 낮춰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리대상계열에 지정되면 주채권은행이 요구하는 경영정보를 수시 제공해야하고, 신사업 진출이나 인수합병 등 대규모 자금 투자가 있을 경우에도 주채권은행에 보고해야 합니다.
김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기존 주주가 모두 참여할 때 대주주 일가는 445억원, 소액주주가 1천25억원을 납입해야하는 부담이 발생한다"며 "소액주주의 자금부담 등으로 주주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