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한 해경, 대학서 몰래 빌려 뒷북 투입? '애통'

입력 2014-04-24 07:58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냈던 세월호 침몰 구조 당국이 한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몰래 현장에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와 팩트TV 합동 생중계 ‘어느 늙은 잠수부의 눈물’ 이종인 대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종인 대표는 “앵커 체인이 끊어지려면 1년이 걸린다”면서 “다이빙벨 세팅이 다 되면 다이버가 들어가서 한 시간 동안 호흡하는데 아무 문제없고, 조류가 세더라도 통화를 하고 촬영하며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자가 있다면 창문 옆에 손 흔들고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한다. 속까지 들어갔었어야 한다”며 “에어포켓은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생존자가 있다곤 장담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직 젊은 학생들이면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상호 기자가 묻자 이종인 대표는 “그래서 정부에서 하고 있지 않느냐”고 하며 결국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걸(다이빙벨) 막는 사람이…정말 이 상황이…”라고 말하며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21일 진도까지 다이빙벨을 끌고 내려갔지만 구조 당국은 다이빙벨의 시야 확보 문제와 더불어 공기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의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방송에서 "수색 작업에 나섰던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끝내 발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몰래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장치로,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한 방송에서 소개해 사고현장 투입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 눈물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 사비 털어서 구조 작업하러 갔다는데 철수라니 눈물 날만도”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 눈물이 온 국민의 눈물입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이상호 ‘고발뉴스’ 팩트TV ‘어느 늙은 잠수부의 눈물’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