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더니..' 해경, 다이빙벨 몰래 투입?··민간에 텃세 부렸나?

입력 2014-04-24 06:56
수정 2014-04-24 07:56


해경이 사고현장 투입을 거부한 다이빙벨을 몰래 사고현장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팩트TV와 이상호 고발뉴스는 23일 세월호 침몰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경 측이 A대학에서 '다이빙벨'을빌려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속보>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과 바지선 "방해된다"며 돌려보내더니… 해경, A 대학 '다이빙벨' 빌려 오늘 현장에 몰래 투입… A 대학 담당자 "위급하다고 요구해 급히 빌려준 것" 자세한 내용 밤 10시 생방송"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장치로,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한 방송에서 소개해 사고현장 투입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대책본부는 “다이빙벨은 시야 확보가 매우 제한적이다. 격실구조가 복잡한 선체내부 수색의 경우 공기공급 호스가 꺾여 공기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과 오랫동안 수중체류로 인한 잠수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라며 다이빙 투입을 불허한 바 있다.

앞서 21일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조 당국이 기존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이미 설치된 바지선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다이빙벨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해경이 뒤늦게 다이빙벨을 투입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조 당국이 정부 주도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다이빙벨을 거부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고발뉴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