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으로 멸종 위기…백신이나 농약도 없어 '우려'

입력 2014-04-23 11:33


바나나 전염병 TR4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TR4는 나무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으로, 한번 걸리면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캐번디시 품종에 TR4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TR4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농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서 ‘바나나가 멸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R4를 처음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그동안 바나나 생산·수출의 주류였던 캐번디시 종은 TR4의 확산으로 멸종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며,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담배나 토마토 등에도 피해를 입히는 TR4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 전염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나나 전염병, 바나나 멸종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다”, “바나나 전염병, 백신이 없다니 손 놓고 있어야 하나”, “바나나 전염병, 캐번디시 품종이 멸종된다면 다른 품종 개발 서둘러야할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