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이상용 "태어나자마자 감나무 아래 묻힌 사연..."

입력 2014-04-23 15:42
이상용이 자신의 기구한 출생 비화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방송인 이상용, 배한성, 개그맨 강성범이 출연해 어머니께 바치는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용은 자신의 기구했던 어린 시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용은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고 5개월 동안 걸어서 부여에서 백두산까지 아버지를 찾으러 가셨다. 힘들게 백두산에 도착했지만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다시 5개월 동안 걸어서 부여로 돌아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걸어서 부여에서 백두산을 오가며 가장 잘 드신 식사가 돼지우리 뒤에 숨었다가 돼지밥을 몰래 꺼내서 먹은 것이었다고 한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또한 이상용은 "어머니가 나를 낳으셨을 때 나는 아주 작고 약했다. 힘든 살림에 나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친척들이 나를 감나무 토끼장 밑에 묻었다. 여섯 살 난 이모가 다시 나를 캐서 산으로 도망쳤다. 이모가 바위 밑에서 하루 반나절 동안 나를 안고 있었다. 나는 태어나 젖 한 모금 먹지 못한 상황에 땅에까지 묻혔는데도 죽지 않았다"며 기구한 사연을 공개했다.(사진=KBS2 '여유만만'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