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강성범, '봉투 붙이던 어머니' 힘들었던 유년 시절 고백

입력 2014-04-23 15:23
수정 2014-04-23 16:27
개그맨 강성범이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강성범, 방송인 이상용, 배한성이 출연해 어머니께 바치는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조우종은 강성범에게 "어머니는 한 마디로 어떤 분이셨냐"고 물었다. 이에 강성범은 "어머니는 '매일 손해 보는 장사꾼'이셨다. 늘 일을 하셨지만 돈을 모으실 틈이 없었다. 자식에게 써야 하는 돈이 버는 돈보다 많아서 늘 일수로 모자란 돈을 메웠다"며, "아직도 기억난다. 그날 번 돈을 일수꾼에게 모두 내어주고 남은 돈이 없으시니 나에게 '내일 해서 더 줄게'라는 말을 늘 하셨다"며 힘들었던 유년시절의 어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강성범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그림을 못 그린다며 스케치북으로 머리를 때렸다. 어린 마음에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짝꿍이 말하기를 어머니가 학교에 안 오셔서 그렇다더라. 어린 마음에 어머니를 원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집에 갔더니 엄마가 봉투를 붙이고 계시더라. 나는 '왜 지금 봉투 붙이고 있어? 난 엄마 안 와서 선생님한테 맞았는데 엄마는 왜 봉투만 붙이고 있냐고'라며 대들었다. 그때 어머니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성범 정말 힘들었겠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훌륭하게 자식을 키워낸 부모님께 박수" "우리 부모님들 대단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KBS2 '여유만만'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