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목넘김', '맥주 정통성' 등을 강조하며 이달 초 출시된 하이트진로 신제품 '뉴하이트'의 매장 판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소비자들은 마트와 편의점에서 쉽게 뉴하이트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일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며 기존 '하이트' 맥주의 리뉴얼 제품인 '뉴하이트'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수입 맥주의 점유율 확대와 '유통 공룡' 롯데의 맥주 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맥주 시장 점유율과 정통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제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출시 2주를 넘긴 현재까지도 대다수 대형 할인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뉴하이트'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일부는 창고에 뉴하이트를 저장만 하고 있고, 일부는 아직 입고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롯데마트는 서울역 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뉴하이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역시 CU가 서울 강북과 인천 지역 일부에서 뉴하이트를 판매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초에나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하이트가 소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제품을 판매하는 게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장에 신제품을 진열하면 리뉴얼 이전 제품의 판매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재고 소진 차원에서 '뉴하이트'는 뒷전에 미뤄두고 있는 셈입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재고 소진과 판매 전략 때문에 수도권 지역 보다는 충청이남권 지역에서 먼저 판매가 되고 있다"며 "늦어도 맥주 성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부터는 수도권 대형마트에서도 뉴하이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