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낙폭과대 베팅 아닌 방향성 보고 코스피에 투자"

입력 2014-04-22 15:08
수정 2014-04-22 17:30
마켓포커스 [집중분석]

출연: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외국인, 추가 매수 '가능'

올해 외국인 현선물 누적순매수 금액을 대입해서 지난해 코스피 지수레벨을 보면 1,900pt 초반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00pt 높은 2,000pt선 근방이다. 외국인이 더 사면 지난 3년간의 박스권을 탈피하게 된다.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첫째, 미국의 변화 때문이다. 2014년 이후 미국의 경제주체들은 돈을 빌려 생산과 소비활동에 나서고 있다. 돈의 회전과 이로 인한 미국의 하반기 물가상승의 그림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미국에서 출발한 돈의 회전은 선진시장 대비 이머징의 상대적 강세 사이클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선진시장 대비 이머징의 경기사이클은 미국의 통화유통속도의 변화율에 선행하기 때문에 미국 통화 유통속도 반전은 곧 이머징 사이클의 시작이다.

美 통화유통속도 반전 '신흥국 사이클 시작'

최근 이머징의 상대적 강세를 가격 격차에 의해 발생한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공교롭게도 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수준까지 선진국과 이머징의 경기사이클과 주가수익률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머징의 상대적 강세가 진행 중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다.

대략 3년간의 디커플링 지속으로 인해 이머징의 성장동력 저하라는 기본 논리를 갖고 시장을 바라보면 일견 수긍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선진시장과 이머징의 경기차와 미국 통화유통속도 변화율이다.

미국 통화유통속도 변화율에 대략 9개월 선행하는 선진시장과 이머징의 경기차에 외국인이 베팅하는 것이라면 단순한 낙폭과대 베팅이 아닌 방향성 투자라 볼 수 있다. 지난 하반기와 지금 외국인 매수의 주요한 차이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2분기 이후 이머징 특히, 한국에 베팅할 것을 권고하는 것은 바로 '돈의 회전'을 자극하는 연준의 스탠스 변화와 실제 벌어지고 있는 미국 민간에 의한 자금의 자생적 선순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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