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달러, 102엔대 전후 흐름 예상···日 5월 경기지표 '주목'

입력 2014-04-22 15:19
마켓포커스 [이슈진단]

출연: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日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지표 확인해야

4월21일 발표된 일본의 3월 무역수지는 1조 4,463억 엔 적자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전년동월대비 4배로 급증했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증가, 수입은 18.1% 증가했다.

3월 무역수지는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고 수입은 소비세 인상을 앞둔 수요 증가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수출 증가가 부진해 당초 엔화 약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 것과 달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베노믹스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일부 원전의 재가동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무역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는 엔화 약세의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중 소비세 인상 후 발표되는 지표를 통해 BOJ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엔/달러 환율은 고점을 높여 가겠지만, 당분간 102엔대 전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국, 시장 개입 신중해질 것

IMF는 '2013년 한국경제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지속적인 경상흑자를 근거로 원화가치가 최소 2%에서 최대 8%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환율정책이 때때로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수반했고, 개입은 환율상승과 하락 양방향 모두에서 발생했으나 원화 절상기에 두드러진 비대칭적인 개입이었다고 지적했다.

원화는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하고, 당국의 개입은 시장이 무질서한 경우 과도한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경우로 제한해야 할 것이며, 당국의 개입이 절상속도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점은 최근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향후 외환당국의 개입은 약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화강세 지속 전망, 2000선 회복에 긍정적

대내외 모멘텀 부재 속 원/달러 환율은 1,030원 하단에서의 결제 수요와 외환 당국의 개입경계, 상단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030원 중후반의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근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 휴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1,030원 대에 머무는 상황에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외국인 순매수가 환차익을 노린 단기 자금이 아닌 저평가된 신흥국 증시를 찾아 나선 장기적인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코스피지수의 2,000선 회복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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