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과 치매 헷갈릴 때, 치매병원 ‘희망적 치매 프로그램’에 관심

입력 2014-04-22 11:57


나이가 들면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꾸 잊어버리거나, 가족의 생일을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노화에 의한 건망증 증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장,노년층에서는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혹시 치매는 아닐까’하고 걱정한다.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직감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의 뇌는 보통 35세 이후로 노화가 시작된다. 뇌세포 사이에서 연결다리 역할을 하는 시냅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만큼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다. 건망증은 뇌의 일시적인 기억 장애가 생기는 증상으로 질병은 아니다.

반면 치매는 기억장애 이외에도 시공간 파악능력, 판단력 장애, 언어장애, 계산장애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뇌손상 질환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건망증을 넘어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하지만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엄연히 다른 상황이다.

치매를 중점으로 치료하는 경희서울한의원 박주홍원장은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치매 초기 증상으로 건망증이 나타날 수는 있다”며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에 따라 일상생활등의 기능에 상당한 장애가 초래된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기억력 저하로 치매인지 건망증인지 헷갈릴 때는 치매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게 되면 가장 호전이 잘 된다. 치매의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건망증과 치매의 경계선에 있는 초기에 진단 받아 치료를 받으면 상당부분 호전이 가능하고 일부에서는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뇌질환’으로써 물리적인 치료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의 치료도 병행해 효과적으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경희서울한의원에서는 박원장이 고안한 ‘희망적 치매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희망적 치매 프로그램은 기존 치매 치료기법에 심신의학 치료를 접목했다. ‘심신의학 치매 치료’로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의 건강이 뇌질환에 긍정적힌 효과를 준다는 것에 근거한다. 환자의 자가치유능력이 치매치료의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사상체질 진단 후 체질에 맞는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법 등을 처방하고 실천을 유도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및 부속병원에서 치매 및 심신의학 교육과정을 수료한 박원장은 “하버대 의대에서 개발한 치매치료법을 도입해 검진의 정확성을 높였다”며 “개인별 1대1 맞춤 한약처방과 최소 9개월에서 3년간의 근침요법 등 치매 특화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한 뒤 1년에 한두 번의 정기검진으로 노인치매 환자를 평생 관리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치매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기간이 짧아지고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수고도 덜 수 있으므로 치매초기증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매치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