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수 적반하장 인터뷰 논란 "나는 당당하니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

입력 2014-04-22 13:22
수정 2014-11-05 17:48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선장을 따라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조타수가 뻔뻔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는 사고 직후 기자들과 가진 세월호 조타수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기자들에게 조타수는 "선장님이 퇴선 명령을 내려서 10명이서 좌현 쪽으로 퇴선했는데 먼저 퇴선한 사람은 못보고 나는 7~8번째로 퇴선한 것 같다"고 사고당시 상황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어 "퇴선하라고 명령했다"고 강조한 조타수는 "승객들도 받았냐"는 질문엔 "퇴선명령은 1등항해사가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안내실에서 방송을 하게 돼있다"며 "그 과정은 난 모른다"고 답했다.

또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바로 무조건 나가는 거냐"는 질문엔 "매뉴얼에 의하면 우선 가서 노약자를 구하고 아이들을 퇴선시켜야 한다"며 "명령이 떨어졌을 경우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하고 선장님과 같이 선내를 순찰하고 선원이 내린 뒤 선장님은 제일 나중에 마지막 한 명이라도 있나 없나 확인하고 나중에 내리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타수의 답변에 다소 황당해하던 기자들은 "왜 매뉴얼을 안지킨거냐"고 물었고 조타수는 "지킬 상황이 안되지 않나. 객실에 어떻게 가냐"고 되물었다.

심지어 조타수는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네"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더니 "누가 내보낼거냐. 아무도 대답못하지 않나. 당당하게 설테니까 방송 그대로 내보내달라"고 적반하장식으로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조타수 인터뷰를 본 시청자들은 "조타수가 완전히 미쳤다" "조타수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려라" "조타수의 신상을 털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