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대표가 다이빙벨을 언급함으로써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해난구조 전문가와 당국은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서 다이빙벨을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이빙벨과 관련해 이대표는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 20~30m 밑 선체 옆 출입구까지 일종의 물 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많은 네티즌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은 21일, 이종인 대표가 언급한 다아빙벨 투입에 대해 “빠른 유속과 높은 탁도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다이빙벨 투입이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SBS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대식 본부장은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 한다”며 “다이버에 의한 수색 구조 방법을 사용을 하면서 그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오랜 시간 동안 수색 구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할 때 그런 것(다이빙벨)들도 후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수가 없다”고 다이빙벨 투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앞서 “작업에 영향 끼치는게 유속과 시계인데 시계는 더듬어서 하면 된다. 조류가 세도 선체 안에 들어가면 조류 영향은 없다. 다이빙벨이란 다이버가 춥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조류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도 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이빙벨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종인 대표 말대로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불가능한건가..”, “다이빙벨 투입 안되는건가, 기대했는데 아쉽다”, “다이빙벨 없이 직접 구조활동 해야 하는건가... 구조 활동에 진전이 있었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 뉴스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