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여부 논란‥황대식 본부장 "빠른 유속 때문 투입 불가"

입력 2014-04-21 13:59
수정 2014-11-05 17:48


잠수장비 다이빙벨의 세월호 해난 사고 구조 투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21일 빠른 유속과 높은 탁도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다이빙벨 투입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이 가능한 기술로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장시간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요원들의 구조 시간이 20분 내외로 알려진 가운데 한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장시간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이빙벨은 형태가 종과 닮아 다이빙벨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종 모양의 구조물 안에 잠수부들이 탑승, 크레인에 매달아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수중 엘리베이터 장비다.

이때 장비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과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대식 본부장은 이날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황대식 본부장은 "다이버에 의한 수색 구조 방법을 사용을 하면서 그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오랜 시간 동안 수색 구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할 때, 그런 것(다이빙벨 등)들도 후차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사람이 직접 구조활동을 펴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20~30m 밑 선체 옆 출입구까지 일종의 물 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인 다이빙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종인 다이빙벨, 구조현장에 투입한다해도 이미 너무 늦었다”, “이종인 다이빙벨, 시도한다해도 유속 때문에 힘들다”, “이종인 다이빙벨, 쓸데없는 희망일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