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 "미개하다" 막말에 정몽준 의원 사죄 "저의 불찰…"

입력 2014-04-21 11:29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막내 아들 정모군이 세월호 침몰 사건와 관련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자 정몽준 후보는 즉각 사죄했다.

21일 시사인 보도에 따르면 정군(18)은 지난 18일 오후 4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댓글을 달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게재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에 칼빵 맞을 뻔 한 거 모르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대통령에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한거야… "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남겨 논란이 일었다.

정 모 군은 1996년생으로 올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생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정군의 페이스북은 폐쇄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21일 '사죄문'을 내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라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글 게재 진짜 정신 나갔구나"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글 게재 너 정서가 미개해"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글 아버지 얼굴에 먹칠했네 혼자 비밀로 쓰고 보면 될 것을 뭐하러 공개했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페이스북)